길원옥 할머니 가족 “숨진 정의연 소장이 할머니 돈 빼돌려 돈세탁했다”

2020-06-12 07:32

조선일보 단독으로 보도된 내용
엇갈리고 있는 가족-정의연 반응

길원옥 할머니 / 연합뉴스
길원옥 할머니 / 연합뉴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손모 씨가 그동안 할머니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2일 조선일보는 길원옥 할머니 손녀가 남긴 네이버 기사 댓글을 인용해 전하며 손모 씨 죽음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손 씨 사망 소식이 보도된 네이버 기사에서는 자신을 '길 할머니의 손녀'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단독] 가족 "숨진 소장이 할머니 돈 빼내" 정의연 "아들이 돈 달라 요구했다" 지난 6일 숨진 채 발견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손모(60)씨가 쉼터에서 머물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계좌를 활용해 돈 세탁을 했..
news.chosun.com

해당 댓글에서 소녀는 "저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서 다른 은행 계좌에다가 보내는 등의 돈세탁을 해온 걸 알게 돼서, (소장에게) 그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런 선택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뒷배도 없이 그동안 그렇게 돈을 빼돌린 것도 아닐 테고… 그 뒷배는 윤미향이겠고"라고 덧붙였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정의연 측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조선일보 측에 "돈과 관련된 할머니 가족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길원옥 할머니 아들이 소장님에게 접근해 돈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소장님이 증거 자료를 다 모아두고 있었다"며 "길원옥 할머니가 돈을 주라고 이야기해, 소장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아들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수지·뷔·다현이 사용한 '마리몬드' 기부금까지 손댔다 마리몬드가 밝힌 기부금액과 정의연이 국세청에 공시한 금액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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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 추모상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 중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축소 공시해 논란되고 있다.

정의연이 지난 4년 동안 마리몬드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국세청에 공시한 금액은 8억 7573만 원이다. 이는 마리몬드가 밝힌 기부액보다 2억 4337만 원이 적기때문이다.

정의연은 2억 원 가량 적은 공시금액에 대해 입력 과정에서 일어난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공시가 맞지 않다면 입력 실수에 따른 것"이라며 "회계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 계속 발견되고 있는 공시 입력의 문제"라고 말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