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뽕숭아학당'이 중구난방 정신 없는 편집 방식을 보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달부터 방송 중인 TV조선 '뽕숭아학당'은 '미스터트롯' 주역 4인방과 트로트 레전드 가수의 조합을 선보여 방송 전후 화제가 되고 있다.
첫 회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의 어머니가 출연해 의기투합을 했다. 2회에는 레전드 가수 백지영 씨가 출연해 트롯맨들과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 때까지는 방송이 고른 호흡을 안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는 마치 널을 뛰는 것처럼 중구난방 정신 없는 편집 방식을 선보여 일부 시청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한 회에만 4가지 콘셉트로 왔다갔다 했다.
먼저 임영웅, 영탁이 심리 상담가와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스터트롯'에서 진과 선을 거뒀지만 화려한 영광 뒤에 감춰져 있던 이들의 고민을 심도 깊게 풀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대뜸 화면은 김연자 편으로 전환됐다. 장민호와 이찬원의 심리 상담 결과는 편집됐다.
지난 주에 미처 다 풀지 못한 김연자 씨와 합동 무대 이야기를 드디어 마치고서는 이번에는 '학교 가기 싫은 날' 콘셉트가 불쑥 나왔다. 분식집을 배경으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작위적인 설정이 난무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갑자기 한복을 입고 등장한 트롯맨들이 레전드 가수 장윤정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또 전환됐다.
앞서 TV조선 '뽕숭아학당'은 같은 시간대 SBS '트롯신이 떴다'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들을 겹치기 출연 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다. 해당 논란을 의식한 듯한 과도한 설정 탓인지 본래 '뽕숭아학당' 취지와 어긋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들은 "방송국의 한계인가, 저 넷을 데리고 이렇게밖에 못 만들다니", "요즘 트로트 관련된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네 명 때문에 보는 거지 진짜 정신 없고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팬인데도 보다가 좀 심하더라" 등 지적하고 있다.
반면 "재밌게 잘 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장소가 한정 돼 있어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트롯신이 떴다'랑 출연진 겹치기니까 리스크 감안하고 이런 편집 보이는 것 같다" 등 응원의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