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롯데월드 방문 당시 여고생 '코로나19' 확진자(서울 원목고등학교 3학년) 몸 상태를 전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롯데월드 확진자' 사태 관련 브리핑했다.
정 본부장은 롯데월드 방문 당시 여고생 확진자 몸 상태에 대해 "지난 5일 (금요일) 롯데월드에 갔을 당시 무증상은 아니고 증상은 있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어떤 증상이었는지는 좀 더 확인 후 말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학생의 바이러스 배출량 수치가 높지 않아서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 '마스크를 주로 착용했다'고 해서 CCTV로 동선을 확인해 위험도, 노출범위, 검사범위 등에 대한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학생의 가족과 지인, 학교 학생, 교직원 등 80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밀접 접촉한 학생, 또 같이 롯데월드를 방문한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제(7일) 검사에서는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고 현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고생 확진자는 지난 5일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쯤까지 친구 3명과 함께 롯데월드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여고생 확진자는 당시 롯데월드에서 후룸라이드, 아틀란티스, 자이로스윙, 혜성특급, 스페인해적선, 프렌치레볼루션 등 다수의 놀이기구를 이용했다.
여고생 확진자는 지난달 말 잠실 롯데월드몰을 방문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인에게 전해 듣고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고생 확진자는 당초 지난달 25일 기침과 인후통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다음 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롯데월드는 7일 방문객을 퇴장시키고 영업을 종료한 다음 CCTV 등으로 확진자 세부 동선을 조사했다. 롯데월드의 지난 5일 하루 누적 입장객은 2000명 정도지만 해당 확진자가 방문한 오후 비슷한 시간대에 현장에 머문 입장객은 690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