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진로 선택에 어마어마한 돈까지 버는 20대가 있다.
김건희(23) 씨는 원양어선을 탄다. 그는 동원산업에서 항해사로 근무 중이다.
김 씨는 인천해양과학고 정보해양과를 졸업했다. 현 직장에서 참치 선망어선을 1년 8개월이나 탔다. 이후 2급 항해사 진급에도 성공했다.
흔히 원양어선을 한 번만 타고 와도 큰 금액을 벌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직업으로 매진하는 김 씨는 더하다. 그는 위키트리에 직접 급여 명세서를 공개했다.
이는 퇴직금, 유급 휴가비가 제외된 금액이다. 김 씨는 "연봉은 매년 어획량과 환율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라며 "스무 살 때 받았던 첫 연봉은 세후 1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원래 김 씨는 수영도 전혀 못하던 아이였다. 고등학교 진학 당시 성적은 중간 정도였지만 이후 항해사로서 가능성을 믿고 꾸준히 도전했다. 그는 목표를 세웠다. 승선해 선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자는 것.
목표가 생기니 인생이 확 달라졌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학과시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고 학생회장 활동도 했다.
김 씨는 처음 배에 올랐을 땐 육지와 가족을 향한 그리움에 별을 보며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하지만 꾹 참고 이겨냈다. 그 결과 이제 그는 배에서 흔히 말하는 '돈 되는 놈'으로 각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