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구름 많고 최대 30㎜ 비... 꿉꿉한 날 신발 관리법

2020-06-12 07:10

습한 공기와 비로 젖은 신발, 종류별로 관리 중요
아침 최저 18~23도, 낮 최고 23~32도

금요일인 12일 제주와 남부를 스쳐 지나간 장마 전선으로 내린 강우 이후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 전라도와 경남 서부, 제주도에서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는 10일 오후 제주 사려니숲길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리는 10일 오후 제주 사려니숲길에서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기상청은 중국 남부지방에서 북동진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이같은 기상 특성을 보이겠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내릴 비의 양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제주에 5~30㎜, 전라와 경남 서부에 5㎜ 내외다.
곳에 따라 소나기도 내릴 수 있다. 낮 12시부터 퇴근 무렵인 오후 6시 사이 남부 내륙에 5~30㎜ 안팎 강수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19도 △춘천 20도 △강릉 20도 △대전 22도 △대구 23도 △부산 21도 △전주 21도 △광주 21도 △제주 21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5도 △춘천 31도 △강릉 28도 △대전 30도 △대구 30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30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 내리는 비의 영향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낸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와 동해 앞바다 0.5~1.0m, 남해 먼바다에서 2.0m, 서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는 최고 1.5m로 일겠다.
이하 언스플래쉬
이하 언스플래쉬

장마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축축해진 양말과 신발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습기와 더불어 잔뜩 젖은 물기는 신발 형태도 무너지고, 악취도 발생시킨다. 비를 한 번 맞은 이상 신발의 수명은 급격히 줄어든다.

다음 날에도 그리고 그다음 해에도 내 신발을 오래 신고 싶다면 종류별로 제대로 관리하는 법을 알아보자.

1. 캔버스화

데일리로 자주 신는 캔버스 운동화. 물속에 오래 방치하면 색도 빠지고 재질이 변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세탁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관리법>

1) 세탁 전에 솔에 샴푸를 묻혀 운동화를 부드럽게 비벼준다.

(단, 문지를 때 너무 강하게 닦으면 천이 상처를 입어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2) 세탁 후 신발 안에 신문을 구겨 넣어 변형을 막아준다.

3) 말릴 때는 그늘 같은 서늘한 곳에 놓는 게 중요하다.

2. 합성소재(합성피혁)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발 소재로 자주 쓰이는 합성피혁은 샌들부터 운동화까지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합성 피혁의 경우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해 잘 관리하지 않는다면, 비 오는 날 그 악취가 더 심해지니 세탁 후에도 관리는 꼭 필요하다.

<관리법>

1) 깔창을 따로 빼서 비눗물로 가볍게 닦아준다.

2) 안 입는 청바지를 잘라서 깔창처럼 바닥면에 붙이면 청바지 소재가 발의 땀과 물기를 흡수해 준다.

3) 녹차 티백과 커피 찌꺼기를 신문에 싸서 함께 넣어둔다. 냄새를 잡을 뿐만 아니라 마르는 시간도 줄어든다.

3. 스웨이드

비 오는 날에 절대로 신으면 안 되는 소재 1순위! 스웨이드 소재는 물기가 닿으면 보들보들했던 질감은 어디 가고 매우 딱딱해진다. 흙탕물이라도 들어갔다간 외관도, 소재도 엉망이 되니 이에 맞는 대처 방안으로 해결하자.

<관리법>

1) 샴푸를 물에 풀어 구둣솔이나 칫솔을 사용해 한 방향으로 빗어주듯 쓸어준다.

2) 신문지를 안에 채워 넣어 물기를 없애고, 형태를 잡아준다.

3)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그늘에 말려준다.

4. 가죽구두

가죽 소재 또한 빗물에 굉장히 취약하다. 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필수인 가죽 구두. 비 오는 날 가죽 구두를 신고 출근했다면, 퇴근 후에라도 제대로 관리하자.

<관리법>

1) 벗은 직후 마른 수건으로 구두의 안과 밖을 가볍게 눌러서 가죽에 스며든 물기를 빼준다.

2) 신문지를 넣거나 구두 보콴틀을 넣어 모양 변형을 막으며 자연 건조 해 준다.

(급한 마음에 헤어드라이기로 말렸다가는 꽈배기처럼 형태가 뒤틀릴 수 있다.)

3) 그늘에 말린 후 가죽 색상에 맞는 구두약이나 가죽 전용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5. 코르크

날이 더워지니 편안하고 시원한 신발을 찾게 된다. 특히, 바닥면이 코르크 소재로 된 샌들이나 슬리퍼는 여름이 되면 무조건 신는 필수 아이템이다. 그러나, 코르크 소재는 특히나 물에 약해서 젖으면 쉽게 부러지기 쉬우니 되도록 비 오는 날은 피해 주는 게 가장 좋다.

<관리법>

1) 투명 매니큐어를 겉면에 살짝 발라주면 코르크 소재에서 쉽게 발생하는 곰팡이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방수 효과도 올라간다.

2) 비 오는 날 착용했다면, 벗은 직 후 서늘한 곳에 말려준다. 더운 바람으로 말리지 말고 자연 건조시키는 게 중요하다.

6. 레인부츠

비 오는 날에만 신는 레인부츠. 때문에, 오히려 한 번 신고 나면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한 번 신고 말거라는 생각 말고, 잘 관리해서 그다음 여름도 준비하는 게 훨씬 이득일 것이다.

<관리법>

1) 신기 전, 광택제와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 말려주면 비 올 때마다 깨끗하게 신을 수 있다.

2) 젖은 후엔 신문지를 넣고 하루 이상 말려 준다.

(레인부츠는 다른 신발에 비해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세균과 발 냄새가 뒤섞여 엄청난 악취를 풍길 것이다.)

3) 더러워진 부분은 리무버 오일로 닦아준다.

한 번만 신고 버릴 신발이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해 보는 걸 추천한다. 수납공간도 아끼고, 돈도 절약하는 삶을 시작해보자.

home 편혜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