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배신당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눈물 터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5일 유튜브 채널 '아이엠엄빠'에 '결혼합니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제목 때문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지만 엄청난 반전이 있었다.
아이엠엄빠(김강환)는 한 웨딩홀에 갔다. 멋진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도 멨다. 그는 버진로드를 가로질러 '신랑 입장'까지 했다.
하지만 하객석엔 단 한 명도 앉아 있지 않았다. 주례도, 사회자도, 축가도 없었다. 김 씨의 어린 아들만이 아빠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어떻게 된 걸까.
사연은 이렇다. 결혼식을 못 해 본 김 씨에게 웨딩홀이 선물을 준 것이다. 그는 원래 올해 안으로 결혼식을 올리려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함께 살던 아이 엄마가 김 씨 절친과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나간 것이다.
김 씨는 소원했던 결혼식을 하진 못했지만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그는 아들 손을 잡고 식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웨딩홀 직원이 "두 사람은 평생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까? 그럼 뽀뽀하세요"라고 말하자 김 씨는 아들을 꼭 안아줬다.
해당 영상은 83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슬프면서도 감동적", "눈물 났다",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라며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 특별한 결혼식이 열리고 24일 후 김 씨는 이혼 신고를 완료했다. 그가 방문한 구청은 앞서 아내와 함께 혼인 신고를 했던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