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빠에게 끔찍한 짓을 당한 여성이 뜻깊은 강연을 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김영서 씨가 나왔다. 김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9년간 친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강연 무대에 등장한 그는 "아빠에게 그런 일을 당한 어린 아이를 상상해보라"며 말을 꺼냈다. 울먹임이 섞였지만 목소리엔 힘이 있었다.
김 씨는 "내 진한 쌍커풀은 하도 울어서 생긴 것"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강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희망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성범죄 관련 기사에서 자극적인 내용을 일부러 찾지 말자. 피해자들이 찍혔다는 영상에 관심을 갖지 말아달라. 그들은 포르노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하지 마라.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을 이해해보자"라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상담했고 현재 폭력 예방 전문 강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책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를 펴냈다. 여기엔 그의 경험과 이겨내려고 노력했던 과정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