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할 때마다 그의 오른쪽 손목에는 뚜렷하게 검은 점이 보였다.
무엇 때문에 북한 최고 존엄의 손목에 '유성매직 자국' 같은 흔적이 남게 됐을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각에서는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자국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심장 시술과 관련된 동맥주사 흔적”이라고 분석했고, 국내 한 심장내과 교수는 언론에 “사진상 반점 위치가 손목에서 약간 떨어져 있긴 해도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스텐트 시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다르게 봤다.
아사히 신문은 29일 북한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오른쪽 손목의 검은 점은 "뜸을 뜬 흔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비만 등에 효과가 있다며 뜸이 사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비만 치료를 위해 뜸을 뜬 흔적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수술설은 최근 힘을 잃는 모양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6일 김 위원장의 수술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이 말하길,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북한 지도자가 그 정도가 돼 건강관리를 받아야 한다면 4~5주 정도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시술 포함해 수술 받은 것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정보기관에서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