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현대重에 4800억 실탄 지원…“친환경연료 선박 기술개발”

2020-05-29 15:21

국내외 금융기관과 합동으로 진행…대출금 용도가 제한된 '그린론' 형태로 지원

KDB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의 친환경 연료 선박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실탄을 투입한다.

산업은행은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현대중공업과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린론은 친환경선박,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다. 글로벌 인증기관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ome 이동기 기자 econom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