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 바이러스 전파력을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뮬레이션 영상이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월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서는 최근 미국 오리건 대학 연구팀이 소프트웨어 회사 MSC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영상을 토대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팀원들은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했을 때 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는지를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만들었다.
영상에 따르면 마스크 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침방울이 가득 전파된다. 마스크 미착용 시에는 거의 분사 수준으로 침방울이 튀지만 마스크를 끼면 그 양은 현저히 줄어든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꼭 필요하다.
영국 레스터 대학교 호흡기 전문가인 줄리앙 탕 박사(Dr. Julien Tang)는 한 인터뷰에서 "말하면서 생기는 침방울은 재채기나 기침에서 나오는 것만큼 멀리가지는 않지만 맞은편에 있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에는 충분하다"라며 "이는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위협적이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해당 영상을 제작한 MSC 소프트웨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26일부터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노 마스크(no mask)' 승객 탑승 제한을 시작했다. 항공편 역시 마스크 착용 관련 조처가 강화됐다.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번 더 폭발적인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