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7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9시까지 모두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 결과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70명에 육박하고 있다.
또 마켓컬리 물류센터까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은 배송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불안해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이) 택배를 수령할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WHO(세계보건기구)도 연구 결과를 사례로 들며 배송 등에 따른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될 무렵 WHO는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편지나 소포와 같은 물체의 표면에 오래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와 비슷한 메르스나 사스 등에 대한 연구로 볼 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물체의 표면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택배나 편지 등의 포장지 표면은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물질"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에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택배 수령인이 손으로 표면을 만졌다 하더라도 손을 잘 씻는다는 수칙을 지키면 마지막 순간에 차단이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