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의 '이곳'으로 들어가 사는 공생생물 숨이고기를 아시나요?

2020-05-31 14:20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공생관계
해삼의 항문으로 들어가 몸속에서 사는 숨이고기

이하 유튜브 'BBC Earth'
이하 유튜브 'BBC Earth'

해삼과 특별한 공생관계를 맺는 생물이 있다. 바로 숨이고기다.

숨이고기는 대서양·인도양·태평양의 수심 2000m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다. 몸이 옆으로 납작하고 길쭉하고 꼬리는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이 숨이고기는 해삼의 몸속에서 산다. 그런데 해삼의 몸에 들어가는 방법이 독특하다. 숨이공기는 해삼의 항문을 통해 해삼 몸 안으로 들어간다.

숨이고기와 해삼은 서로를 돕는 공생관계에 있다. 숨이고기는 해삼 안으로 숨어서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해삼은 숨이고기가 해삼의 항문으로 들어갈 때 해삼 내부로 신선한 바닷물이 들어가면서 호흡이 쉬워진다. 해삼은 항문으로 신선한 물을 빨아들여 호흡하기 때문이다.

해삼은 몸 안에 독소를 품고 있지만 숨이고기는 피부의 점액질이 해삼 독으로부터 보호한다. 숨이고기 피부 점액질은 해장 내부 독인 '사포닌'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한다. 숨이고기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사포닌에 견디는 능력이 6~10배 높다.

한 마리의 해삼 몸 안에서 숨이고기가 15마리까지 발견된 적도 있다. 숨이고기는 해삼의 몸 안에서 짝짓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BBC Earth'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