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 17시간 조사 끝에 귀가했다.
지난 26일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오전 8시쯤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영상녹화실에서 신문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약 17시간 조사를 받은 뒤 새벽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일모직이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해 장부상 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고, 이 부회장은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용 부회장은 카메라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생하십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곧이어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 여부와 일정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