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각도에서 찍힌 '경주 스쿨존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피해 어린이 가족 측이 처음 공개한 영상에는 나오지 않은 '사고 직후'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에서 싼타페 차량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피해 어린이를 들이받았다. 아이가 도로에 쓰러졌지만 가해 차량은 오른쪽 앞바퀴로 아이의 다리 부위를 밟고 지나쳤다.
잠시 뒤 가해 차량은 멈춰섰고 운전자가 아이 쪽으로 다가왔다. 피해 어린이는 일어나 운전자를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놀란 아이가 죄송하다는 의사 표시를 했는지, 아니면 다리 부위 통증 때문에 고개를 숙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운전자는 도로에 넘어진 아이 자전거를 세워줬다.
2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40분쯤 경주 동천동 한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서 차량이 모퉁이를 돌면서 앞서가던 자전거를 덮쳤다. 당시 사고로 자전거에 탄 초등학생 A(9) 군이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인 A 군 가족은 사고를 낸 차량이 인근 놀이터에서 200m가량 쫓아와 일부러 낸 사고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가족은 "A군이 초등학생인 운전자 자녀와 다퉜는데 운전자가 뒤쫓아와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운전자 B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경주 스쿨존 사고 영상이다.
사고 장면 움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