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공무원 행감 수감 태도에 익산시의원, “짜증나요?” 버럭

2020-05-25 15:38

“하수관로 공사비 들여다 봐야 한다”는 의원 지적에 다소 미온적
감사담당관 “민간위탁 수행기관 감사는 각 부서가”
“감사담당관은 공무원을 위해 일하는 거냐”

전북 익산시의회가 25일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병두 감사담당관이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 조주연 기자
전북 익산시의회가 25일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병두 감사담당관이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 조주연 기자

전북 익산시의회가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시 간부 공무원의 수감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행감 첫날인 25일 오전, 부시장 직속 감사담당관을 상대로 감사를 펼쳤다. 의원들은 감사업무가 엄정하고 냉정해야 하며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쏟아 냈다.

이날 일부 시의원들은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답변이라며 감사담당관에게 언성을 높였다.

김순주 의원은 권익위 발표의 낮은 청렴도 수치에 대해 이병두 감사담당관에게 "두리뭉실한 그런 부분 때문에... 개선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간위탁 사업 수행 기관에 대한 감사에 대해 묻는 장경호 의원의 질문에 이병두 감사담당관은 "조례의 (감사는) 각 민간위탁 주무 부서에서 하라는 의미"라며 자신의 부서와는 선을 긋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징계 등으로 공무원들의 신분상 조치에 관해서 이병두 감사담당관은 "경미한 사항", "경미한 품위" 등의 표현을 썼다.

"하수관로 공사 등에서 공사비가 너무 과다하게 부풀려 졌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조남석 의원의 질의에 이병두 감사담당관은 다소 미온적인 모습과 답변을 전했다.

결국 참다 못한 조남석 의원은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것 하지 말라고 하는데, 설명을 투박하게 하세요?"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려면서 이병두 감사담당관에게 "짜증나요?"라고 물었고 "감사담당관은 공무원을 위해 일하는 거냐"라고도 말했다.

한편, 익산시 감사담당관은 '행정절차에 의혹을 제기한 시의원을 수사 의뢰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home 조주연 기자 news9wik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