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2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 회의를 주재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위원장은 이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당시와 마찬가지 착장을 보였다. 그는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헤어 무스로 머리를 위로 올린 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긴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을 가리키고 있기도 했다. 연단 아래에 앉아있는 북한 고위 군부인사들은 무언가를 받아적기도 하면서 그의 말에 경청하고 있다. 스크린 속 내용은 공개된 사진에서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평소 회의 때 즐겨 쓰던 안경을 쓰지 않고 표정도 비교적 밝고 건강해보였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군 고위 인사에게 둘러싸여 각종 문서에 친필 서명하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북한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는 이어지고 있지만, 회의 참석 간부들 중 누구 하나 마스크를 쓰고 있지는 않았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는 마스크를 끼고 있어 회의장 참석한 뒤 일제히 벗은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