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리얼리티 쇼 '테라스 하우스' 출연자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3일 한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이 많은 일본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 '테라스하우스: 도쿄 2019-2020'에 출연했던 여성 레슬러 기무라 하나(木村花, 22)다.
소속사 측은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경찰은 기무라 하나가 평소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 직전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로그램 '테라스 하우스'는 일본 젊은 층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며 5번째 시즌까지 제작됐다. 기무라 하나는 지난해부터 방영한 시즌에 출연했으며, 국내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기무라 하나의 극단적 선택이 '테라스 하우스' 출연 때문인 것 아니냐며 논란을 제기했다. 기무라 하나는 출연 당시 다른 출연자와의 갈등으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동료 출연자가 키무라 하나의 레슬링 의상을 무심코 세탁기에 돌렸고, 뒤늦게 발견한 하나는 "세탁기에 돌리면 안 되는 옷"이라며 분노했다.
이후 둘은 헤어지는 순간 다른 이들이 포옹할 때에도 서먹한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왜 세탁기에 돌리면 안 되는 옷을 거기에 두냐"며 악성 댓글을 이어갔다. 이 사건 외에도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하는 MC들의 진행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기무라 하나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사진을 올리며 "안녕"이라고 적었다. 트위터에는 "더이상 인간이고 싶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바이바이"라고 적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