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12일 오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공식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발생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사태 속에서 최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부본부장은 "최선의 상황은 한정된 유행이 초기에 발견된 것"이며 "가장 나쁜 최악의 상황은 지역 사회에 이미 많은 전파가 이뤄진 후에 지연 발견된 경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 지금 이 순간 최선, 최악을 따질 것이 아니라 감염된 사람을 하루라도 빨리 발견해서 추가 전파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유행에서 지난 5일 의료기관의 의심 환자 신고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는 조기 발견 감시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했다.
하지만 권 부본부장은 "우리들의 방심이 또 다른 감염을 불러올 수 있다. 이번 이태원 클럽 등에서 발생한 감염이 그렇다"며 "거리두기 수칙이 잘 이행되지 않았고, 명부에 있는 명단이 정확하지 않았다. 따라서 자진신고나 추적이 지연되는 것도 매우 우려되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층이 전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 역시 코로나19의 무서운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