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브리핑을 열어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시장은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이라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신변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조속히 자발적인 검체 검사를 받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카드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 격리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3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클럽 인근에 위치한 17개 기지국에 접속한 이들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했다. 통신사들이 제출한 정보에는 이름과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이 포함됐다.
당국이 접속자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들이 당국 조처에 협조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