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 수습에 부심하고 있는 정부가 12일 '국민의 협조'를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 확산 조기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우리 방역체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특히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자발적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각 지자체는 확진자를 빨리 확인하고 격리 조치해서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방역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이번 이태원 집단감염으로 일부 집단을 향한 혐오 분위기가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는 지역·출신·종교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차별과 배제는 코로나19 감염을 숨기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방역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기 상황일수록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해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이 모두의 소중한 일상 복귀를 늦출 수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시설 출입을 삼가고,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