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을 주차 문제로 폭행함으로써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가해자 ㄱ씨가 국민 가수로 불렸던 ㄴ씨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스포츠경향이 12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ㄱ씨는 2018년 11월 ㄴ씨의 최근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했고, 지난 1월엔 한 여성 듀오의 앨범을 프로듀싱했으며, 최근엔 피아니스트의 프로듀서를 담당했다.
ㄱ씨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연예 기획사는 현재 홈페이지가 폐쇄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모(59)씨가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주민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11시쯤 아파트 단지 주차 문제로 50대인 주민 ㄱ씨와 시비가 붙었고, A씨는 최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며 경비 일을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이후 최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해 ㄱ씨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최씨가 처음 아파트에 입사했을 때 슬리퍼를 신은 복장에 대해 지적했는데, 그 이후로 억하심정이 있는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유독 제 자동차의 이중주차만 문제 삼았다"며 "사건 당일에도 (최씨가) 차를 밀었고, 이를 말리자 위협하는 듯이 제 쪽으로 차를 밀길래 시비가 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실랑이가 있었지만, '경비실 화장실에서 코뼈가 부러지도록 폭행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을 말하는 일부 주민과 유족을 상대로 형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