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롯데리아 + 맥도날드 수보다 서울 룸살롱 수가 더 많다”

2020-05-11 20:00

서울시 집합금지 명령 발표에서 드러난 룸살롱 규모
1968개로 2154개 유흥업소 중 대부분을 차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서울시가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룸살롱 매장 수가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시내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발효한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1

집합금지 명령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광역자치단체장이 발령한다. 어길 경우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며 위반으로 감염이 발생할 경우 방역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2154개 유흥업소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룸살롱이 1968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감성주점 87개, 콜라텍 58개, 클럽 41개로 뒤를 이었다. 룸살롱이 전체 유흥업소 중에서 91%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패스트푸드 매장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에 따르면 전국 롯데리아 매장 수는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1331개에 이른다. 맥도날드는 436개, 버거킹은 266개다.

서울 시내 룸살롱(1968개)이 전국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를 합친 것(1767개)보다 많고 버거킹까지 합친 것(2033개)보다 조금 적은 수준인 셈이다. 서울에서 룸살롱이 얼마나 많은지를 짐작할 수 있는 셈이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