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으로 활동한 A(24) 씨가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갓갓'을 색출한 방법이 남달랐다.
지난달 30일 일요신문은 '갓갓의 폰화면'으로 갓갓을 검거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과거 'n번방' 창시자로 알려진 A 씨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얻고 협박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n번방' 내부의 가담자들에게 보여줬다.
A 씨가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가담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에서 그의 스마트폰 화면이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여러 차례 노출된 화면을 이어 붙인 결과 범행 당시 갓갓의 스마트폰 상단바에 나열돼 있던 모바일 앱을 유추할 수 있게 됐다.
A 씨는 트위터와 라인 외에도 성소수자 모임 앱, 모비즌 앱, 텍스트 나우 앱 등을 범행 수단으로 사용했다. 앞서 A 씨는 평소 '모비즌'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관리했다는 증언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성소수자 모임 앱은 레즈비언 모임 어플로 A 씨는 피해자를 물색하기 위해 가입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플 중에서 중복가입자를 추려 A 씨를 색출해냈다.
경찰은 A 씨를 갓갓으로 특정해 지난 9일 소환 조사했다. 조사 결과 A 씨로부터 본인이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고 그를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