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만 모여 있는 메이저리그(MLB). 그런 메이저리그가 대한민국의 프로 야구 리그인 KBO리그로부터 배울 만한 게 과연 있을까. 놀랍게도 린더 쉐러레켄스(Leander Schaerlaeckens)는 있다고 말한다.
유명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쉐러레켄스는 최근 야후스포츠에 게재한 칼럼에서 야구를 팬 친화적으로 만드는 몇 가지 요소를 KBO가 갖고 있다면서 MLB는 이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럼니스트가 말한 KBO로부터 배워야 할 첫 번째 요소는 ‘재미’다.
ESPN의 KBO리그 미국 중계에 발맞춰 '한국 야구 홍보 대사'가 된 조쉬 린드블럼(현 밀워키 브루어스)은 야후스포츠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즐겁게 야구한 적이 없다"며 "그 자체로 즐겁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뛴 적이 있다.
칼럼니스트는 MLB가 방망이 던지기(‘빠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불문율을 포기해 좀 더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가장 시끄러운 사람은 아이스크림 판매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의 야구) 팬들은 일제히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친다. 치어리더들이 군중을 열광시킨다. 선수들은 샤워할 때 서로의 등을 문지른다. 팀이나 마스코트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불을 뿜는 로봇 용(비룡)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선 선수마다 특별한 응원가가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칼럼니스트는 “있는 노래를 골라 쓰는 게 아니다. 개별 선수를 위한 응원가가 따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를 팬들이 다 따라 부른다”며 “야구장 분위기가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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