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야심작인 벨벳은 과연 잘 팔릴까.
최근 출시된 벨벳과 애플 아이폰SE, 삼성전자 갤럭시A51 5G의 긱벤치5 점수가 공개되면서 벨벳이 과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7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그 '찐따' 같던 LG가 맞냐?>란 글을 올려 세 제품의 긱벤치5 점수를 소개했다. 긱벤치는 상당수 누리꾼에게 모바일 기기 벤치마크에서 성능 기준의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역대 스마트폰 중 최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아이폰SE의 경우 싱글코어 점수가 1323점, 멀티코어 점수가 3125점이다. 웬만한 고급 기종을 가볍게 제압할 정도로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가격 역시 착하다. 세 제품 중에서 가장 저렴한 55만원에 불과하다.
세 제품 중 가격이 두 번째로 저렴한 제품은 갤럭시A51 5G다. 이 제품의 싱글코어는 672점, 멀티코어는 1382점이다. 가격은 57만2000원. 가격은 아이폰SE보다 살짝 비싸지만 성능은 한참 뒤떨어지는 셈.
충격적인 점은 LG전자의 야심작인 벨벳의 점수다. 싱글코어가 574점, 멀티코어가 1792점에 불과하다. 갤럭시A51 5G보다 멀티코어 점수가 높긴 하지만 매스(대중) 프리미엄을 표방해 89만9000원이라는 소비자가를 책정한 제품답지 않게 성능이 돋보이지 않는다.
LG전자는 벨벳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G시리즈, V시리즈라는 이름까지 버리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크기’ '카메라 성능'을 비롯한 몇 가지 요소를 제외한다면 벨벳을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가격만은 프리미엄이다” “저러면 누가 사나. 애플과 삼성전자 둘 모두를 극혐하는 사람들도 사기 망설여질 정도일 텐데” “불쌍해진다. 저것을 저 가격이나 받으려고 생각했다니. ‘어디 호구들아 사봐’ 이러는 거 같다” “ 사양이나 브랜드 인지도로 보면 50만원대도 힘들다.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