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아들에게 삼성 물려줘도 됩니다. 대신…” 파격 발언 나왔다

2020-05-07 13:20

“국민들은 본인이 아들에게 주는 것 줄 수 있다고 생각”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문'에 입장 밝힌 국회의원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뉴스1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하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녀에게 '삼성 경영권'을 물려줘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신 '세금'은 내라고 일갈했다.

박용진 의원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했다. 박 의원은 전날(6일) 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실직고가 빠졌어요. 지금 현재 불법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선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얘기가, 알맹이가 다 빠져버린 입장문이 된 거고요. 결국 남은 건 제 아들한테 물려주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는 하나마나한 얘기만 온 신문에 헤드라인을 다 장식하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무슨 아들한테 주겠느냐 안 주겠느냐, 우리 국민들은 본인이 아들에게 주는 것 당연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반대하지 않아요. 저도 그렇고요"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은 "세금 내라고요. 너무 단순한 것 아니에요? 저잣거리 지나가는 이 씨 김 씨 박 씨 전부 다 세금 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왜 자기들만 세금 내지 않고 어마어마한 400조가 넘는 삼성그룹 전체 경영권을 날름 가져가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면서 그것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불법 상황들이 얼마나 많은데 현재 방치되고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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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지 않은 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