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BO 리그가 개막한 가운데 야구팬들이 단 댓글이 누리꾼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 야구와 관련해 팬들이 올린 트윗을 갈무리한 글이 여럿 발견됐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붙어 삼성은 완봉패(0-4)를 했다. 결과에 화가 난 한 야구팬이 트위터에 "타석에 사람 세워놓지 말고 튼튼한 신일 선풍기를 세워 날개에 배트를 달고 초강풍 모드로 돌려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 게시자는 신일 선풍기 목록을 캡쳐해 "1번 타자 SIF-14GI, 2번 타자 SID-FR161…"이라며 신일 선풍기 제품명을 타자로 세웠다. 이어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면 다이슨 선풍기를 세워라"라고 말했다.
야구팬의 분노가 담긴 글들은 4만 리트윗이 되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며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또 외신이 KBO리그를 생중계하게 되면서 전 세계 야구팬들이 한국 KBO 리그에 뜨거운 관심을 쏟아부었다. 경기가 중계되는 동안 SNS상에 KBO리그에 대한 포스팅이 계속됐다. 자신의 자동차, 가전제품 브랜드 등을 이유로 응원팀을 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의 관심에 놀란 한 야구팬이 "미국 사람들이 갑자기 한국 야구를 왜 보느냐?"라고 질문했고 다른 누리꾼이 "메이저 리그 닫아서 심심하대"라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질문자는 "걔네는 빵 없음 돌 주워 먹느냐"며 한국 프로야구 팬들을 눈물짓게끔 했다.
한편 두산베어스가 엘지트윈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공식 트위터에 올린 경기 결과에 한 야구팬은 '일자리 위원회' 사이트 링크를 달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분풀이를 했다.
분노의 글들을 본 누리꾼들은 "야구는 내 팀 내가 까는 문화구나", "야구팬들이 자기 팀 못했을 때 반응이 제일 웃기다", "드립이 장난 아니다", "말 센스 배우고 싶다", "야구팬 특유의 광기가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