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에서 죽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을 바다에 버리는 영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죽은 선원들은 가혹한 노동과 열악한 환경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지난 5일 MBC는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며 이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에서 중국 선원들은 죽은 인도네시아 선원을 관에 담아 바다에 버렸다. 이날 하루만 세 구의 시체가 이렇게 버려졌다. 애초 계약에서는 선원 사망 시에 화장 후에 본국으로 돌려보내 주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키지 않은 것이다.
중국 어선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중국인들은 육지에서 공수한 생수를 마셨지만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바닷물을 정수한 물을 먹도록 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이 물을 마시고 몸 상태가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하루 18시간이나 노동을 했지만 13개월 동안 120달러(14만 원 정도)만 받았다. 한 달에 1만 1000원 정도만 받은 셈이다. 중국인들은 상어도 불법 포획, 샥스핀만 800kg를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한국 해경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알려졌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초국가적 범죄 척결을 위한 유엔 협약에 가입, 인신매매방지의정서에 따라 이를 수사할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경은 중국 선박이 이미 공해상에 나갔기 때문에 수사 권한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