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갓갓은 소름 끼쳤다. 그는 자신이 검거되면 10일 후 성 착취 음란물이 유포되도록 해놨다.
2일 '위키트리'는 갓갓·박사(조주빈) 2020년 1월 21일자 대화록을 입수했다. 이날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그 내용은 충격적, 그 자체였다. 갓갓은 박사에게 "너 약속 하나만 해라. 니 XX 설정 하나만 해둬"라고 당부했다. 박사는 "뭔 개 X 같은 소리냐"며 반문했다.
갓갓은 "너 10일간 (텔레그램) 접속 못하면 니가 가지고 있는 거 다 뿌려지게 세팅해놔"라며 "나도 다른 사람한테 시켜 놓긴 했다"고 조언했다.
박사가 "그걸 왜 하냐"고 묻자 갓갓은 "잡혀서 ㅂㅂ 했을 때 공개 되게"라며 웃었다. 박사는 "난 한국 여권 말소라 잡힐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갓갓은 경찰이 자신을 잡을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현재 경기도에 있다", "난 문상 받아서 추적해도 안 나온다", "목소리 변조로 통화했다" 등 발언을 남겼다.
갓갓은 'n번방'을 최초로 만들어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음란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현재 경찰이 갓갓을 추적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