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37) 씨가 감동적인 도전에 나섰다.
지난 1일 게재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선공개 영상에서는 한혜진 씨가 '100벌 챌린지'를 실행했다.

'100벌 챌린지'는 매년 열리던 서울패션위크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자 옷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한 씨가 기획한 '온라인 패션쇼'다. 그는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등 모든 과정을 챙겼다.

한 씨는 갈아입는 시간까지 포함해 혼자서 하루에 옷 100벌을 선보이기로 했다. 옷에 같이 드러낼 액세서리는 300여 개나 됐다. 배우 성훈(방성훈·37)은 "모델 일할 때 하루 20벌이 최대였다. 그것도 힘들었다"라며 걱정했다.



디자이너 40명이 한 씨에게 옷을 보냈다. 그와 친한 한지선 씨는 헤어, 김보성 씨는 촬영을 맡았다. 모두 돈 한 푼 안 받고 '재능기부'에 나섰다. 한 씨는 이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간식을 준비했다.


한 씨가 소속사에 '100벌 챌린지' 기획을 말했을 때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그는 "3가지 종류의 반대가 있었다. '네가 뭔데. 다 도와줄까?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못 해'. 이 중에서 네가 뭔데 그런 걸 하냐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 '그러게요. 제가 뭔데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요?'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1일 고성 산불 속보로 '나 혼자 산다'가 결방돼 패션쇼 장면은 방송되지 못했다. 하지만 선공개 영상에 수백 개 댓글이 달리는 등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부에서 '나 혼자 산다'를 두고 "예전과 달리 재미없다", "주작이 심하다" 등 비판이 나왔지만 이번 한 씨 도전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