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있는 51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여중생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28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여중생 A(15) 양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전화해 "아파트에서 투신하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해 현장에 5분여 만에 도착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A 양을 설득하는 사이 소방관 20여 명은 아파트 아래에 인명 구조 장비인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출동 30여 분 뒤 A 양은 100m 아래에 있는 에어매트로 떨어졌다.
A 양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오른쪽 늑골 2개만 부러지고 다른 곳은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투신을 시도한 A 양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