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아이가 그림과 함께 전한 편지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 중이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공식 SNS에 그림 한 장을 공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코로나19, 힘낼게. 고마워. 얘들아. 우리의 꿈나무들이 고사리손으로 전한 예쁜 편지가 도착했다"며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고맙다. 큰 힘 됐다. 적십자는 끝까지 함께 하겠다. 코로나가 완전히 아웃될 때까지"라고 남겼다.
해당 그림은 어린아이들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직접 작성한 응원의 편지다.
어린 아이들이 전한 고운 마음과는 달리, 해당 그림이 공개되자 SNS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바로 '의사 선생님, 간호사 이모 힘내세요'라는 문구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의사 선생님이라는 호칭과 달리 간호사 뒤에 붙은 '이모' 호칭을 지적했다. "이런 건 진짜 가정교육 문제 같음", "가정교육 맞지...저걸 앞으로 바꿔 나가야 되는 게 우리가 할 일임", "간호사라는 직위도 선생님이다. 이모, 삼촌, 아가씨, 청년 등이라고 불려도 되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래서 교육이 중요하구나. 간호사 아줌마, 이모, 언니 이러니까 애들도 따라 함. 간호사도 전문 직업인이고 선생님 호칭으로 불리워져야 마땅함", "간호사가 왜 너네 이모야 얼척없어. 선생님이라 불러", "좋은 뜻인 건 알겠는데 의사는 선생님, 간호사는 이모...할 말이 많은데 할 말이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 문구가 왜 지적받을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와 가정교육까지 간 거야???", "난 당연히 의사, 간호사분들께 응원 편지 귀엽게 남기고 갔다고 애기 착하게 가정교육 잘 받았다고 칭찬하는 글 일줄", "진짜 유난이다 유난...네다섯살 짜리 애한테까지 가정교육 운운하고 싶니", "잘 모르겠고, 저 아기 마음씨 너무 예쁜 건 알겠다", "아기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지말자", "저기서 호칭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음"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