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드디어 고대하던 2020시즌 KBO리그가 개막한다. 하지만 10개 구단에게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기도 하다.
21일 KBO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던 프로야구 개막을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로 확정했다. 무관중 경기로 시작하고 상황을 보면서 관중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팀당 144경기는 그대로 유지한다.
프로야구 개막을 기다리던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각 구단에는 경제적 여파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각 구단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최대 반 토막이 날 것이라고 보여진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관중이 없기 때문에 가장 큰 수입 항목인 광고에서 수입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야구 인기가 최악이던 2000년대 초반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부도가 나는 구단이 있을 수 있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재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하고 9개 구단은 모기업이 있다. 모기업은 주로 광고로 야구단 수입을 올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기업 상황이 좋지 않아져 임원들 연봉 삭감은 물론 일반 직원도 무급 휴직을 하는 곳이 생겼다.
올해 10개 구단 선수 512명(신인·외국인 선수 제외) 연봉 규모는 739억 7400만 원이다. 한 팀당 선수에게 지금하는 연봉은 평균 70억 정도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 연봉까지 더해지면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측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