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철 씨가 절친했던 동생 설리를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악플의 밤'에서는 악플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MC 신동엽 씨는 지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설리와 구하라 씨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희철 씨는 "사실 저는 두 친구랑 좀 친했었는데..."라며 "사실 설리가 동엽 형님과 프로그램 '악플의 밤'을 한다고 하길래 멘탈 괜찮을까 되게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 프로그램 하면서 설리가 너무 행복해하더라"라며 "설리는 그동안 '자기가 이런 사람이구나', '이 세상에 있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이런 것과 관련해서 형이랑 다른 패널분들이랑 서로 소통하면서 풀어내니까 거기에서 오는 에너지를 정말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는 틀린 게 아니었어, 당당한 거였어'라고 잘 이겨내고 촬영 날만 기다렸다"며 "이건 설리의 모든 친구가 다 아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옆자리 함께 있던 신동엽 씨는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이날 김희철 씨는 설리, 구하라 씨 죽음 이후 악플러들의 태도에 충격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두 사람을 생전에 그렇게 비난하며 몰아세우던 악플러들이었는데, 한순간에 그들 죽음에 추모하며 태도를 돌변한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