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항로 기록은 조작… 그 증거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2020-04-19 20:10

세월호 6주기에 맞춰 개봉한 영화 '유령선'
영화 '그날, 바다' 스핀오프로 제작된 다큐

영화 '유령선' 포스터
영화 '유령선' 포스터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로 기록이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돼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 6주기에 맞춰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유령선(김지영 감독)'은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누가, 어떻게, 왜 조작했는지에 대해 합리적 의심과 과학적 가설로 증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다.

이하 영화 '유령선' 스틸컷
이하 영화 '유령선' 스틸컷

'유령선'은 지난 2018년 개봉된 영화 '그날, 바다'의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영화나 드라마) 편이다. '그날 바다'를 연출한 김지영 감독은 AIS 데이터를 근거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로 기록 / 연합뉴스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 항로 기록 / 연합뉴스

김지영 감독은 지난 2014년 국회에 제출된 세월호 AIS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정부 관세제센터에서 나올 수 없는 데이터를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다큐팀에 따르면 정부 관제센터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스웨덴 선박' 데이터들을 발견했고, 추적 결과 선박의 위치 정보가 중국 광둥성에 있는 신흥 산업도시 선전시에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다큐멘터리 팀은 데이터상의 스웨덴 선박은 실제 선박이 아닌 중국의 한 데이터 전문가가 만들어낸 '유령선'이라고 판단했고, 유령선의 데이터 조작을 위해 세월호 사고 당시 해역을 운항했던 선박 1000척의 데이터도 함께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김지영 감독은 다큐멘터리 도입에서 애니메이션을 기법을 이용해 누가, 어떻게, 왜 세월호 데이터를 조작했는지 설명했다. 도입부는 '중국 선전시 한 사무실에서 데이터 전문가는 누군가의 의뢰로 세월호 항로 기록을 조작한다. 그는 데이터를 조작하며 지워야 할 내용들을 미처 지우지 못하고 의뢰인에게 전달한다'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유령선'은 '그날, 바다'에 이어 김어준 씨가 제작을 맡았고, 내래이션은 배우 박호산 씨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유령선' 도입파트 애니메이션 / '유튜브, 엣나인필름ATNINEFILM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