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태어난 112세 할머니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15일 오전 대구시 북구 복현2동 문성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대구 유권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문대전 할머니가 아들과 함께 나왔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대전 할머니는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제일 먼저 투표소에 도착했다. 아들 정원복 씨 손을 잡은 문 할머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문대전 할머니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북적이자 투표소에 마련된 의자에서 대기했다가 줄이 어느 정도 빠진 뒤 투표했다. 문 할머니는 투표장을 나서면서 아들과 투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문대전 할머니는 1909년생으로 조선시대(1392~1910)에 출생했다. 올해 112세(만 111세)이다. 문 할머니는 우리나라에서 직선제가 시행된 지난 1987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선거에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할머니 아들 정원복 씨는 이날 중앙일보에 "요즘도 어머니는 TV를 보면서 후보자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저 사람은 왜 우노', '머리칼은 왜 깎노', '평소에 좀 잘하지' 같은 말들도 하신다"고 전했다.
15일 아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문대전 할머니 사진 7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