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공기 중 최대 4m까지 확산돼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한참 초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군사의학과학원 연구진이 코로나19 병동에서 공기 표본을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최대 약 4m까지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학술지인 '신흥전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바이러스 에어로졸(액체 방울)은 주로 환자 기준에서 아래 공기에 집중되거나 최대 4m까지 떨어진 것도 있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2m를 무려 두 배 초과한 수치다.
표면 검사에서는 대부분 병동 바닥에 바이러스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컴퓨터 마우스, 쓰레기통, 침대 난간, 문 손잡이 등 주로 손 접촉이 많은 부분에서도 주로 관측됐다.
연구진은 "중환자실 의료진의 신발 바닥 샘플을 조사해보니 절반이 양성이었다"며 "신발 바닥이 바이러스를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