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중앙대학생위원회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대리게임 논란에 휩싸였던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게임은 건전한 e스포츠 문화를 방해한다"며 "류 후보는 대리게임을 이용해 취업 혜택이나 일상생활 이득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대학생위원회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춰 이를 국회에서 발휘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라며 "류 후보에게 전문성을 커녕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들은 "류 후보 대리게임으로 피해를 받은 피해자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류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부정행위가 당연히 용서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자신과 롤을 붙어 이기면 비례대표 1번 자격을 인정하겠다는 이색 제안도 나왔다. 통합당 대학생 중 한 명은 "억울하다면, 나와 롤 한 판 붙어서 이겨봐라. 본인은 솔로랭크 다이아1과 자유랭크 챌린저 등급을 달성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 후보는 롤에서 다른 사람에게 게임을 시켜 랭크를 올렸다는 '대리게임' 논란이 제기됐다. 류 후보는 부주의하게 지인들에게 계정을 공유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정의당은 류 후보 재검증에 들어갔으나 결국 재신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