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텐트 안에서 남녀 3명이서 OOO”… 역대급 저질 막말이 나왔다

2020-04-08 16:29

차명진 '세월호 텐트 안에서…' 발언 일파만파
미래통합당 차명진 제명키로… 벌써 2명 제명

경기 부천병 선거구에 출마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 뉴스1
경기 부천병 선거구에 출마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 뉴스1
경기 부천병 선거구에 출마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뱉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나온 망언 중 가장 저질스럽고 충격적인 망언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차 후보는 8일 오후 2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부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쓰리X 사건이라고 아세요? 쓰리X 사건”이라고 말했다. ‘쓰리X’은 집단성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차 후보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세월호 광장 옆에서 유족과 자원봉사녀 성행위, 대책 대신 '쉬쉬'>라는 제목의 뉴스플러스의 기사로 보인다.

뉴스플러스는 해당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광화문광장에 차려진 세월호광장 분향소 옆 유가족 텐트에서 희생자 유족 2명과 자원봉사 여성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차 후보의 이 같은 문제성 발언은 김 후보가 ‘차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막말 논란’에 대해 공격하자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차 후보는 앞선 지난해 4월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져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 먹는다”고 올려 비난을 샀다.

차 후보의 해당 발언은 4·15 총선은 물론 역대 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런 저런 망언 중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발언 수위가 저질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통합당에도 큰 충격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를 당에서 제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차 후보 발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할 얘기가 그런 거밖에 없는 건가. 머리가 무슨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건지"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그들만의 부도덕적인 일이다. 이걸 마치 세월호 유족들 전체로 오해하게끔 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살골도 정도껏 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이런 사람은 국회의원에서 빼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차 후보를 비난하고 있다.

이로써 미래통합당이 제명하기로 한 총선 후보는 두 명이 됐다. 미래통합당은 이틀 연속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