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최초고발자'로 알려진 김상교 씨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 전면에 나섰다.
7일 김상교 씨는 국회를 찾아 미래통합당 'N번방 사건 TF 대책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 씨는 현 정부와 민주당, 정의당 등이 버닝썬 수사를 철저히 하지 않아 N번방 사건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의당에 대해서는 "정의당 지도부 의원실과 지난해 3월 11일에 만나서 이 성범죄를 미리 알렸지만 외면당했다"면서 "자신들이 한 짓은 기억도 못한 채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서 통합당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날을 세웠다.
지난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 입장했다 그만 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 판단을 달리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이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정의당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공격했다고 김 씨가 비판한 셈이다.

정의당은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김 씨가 말한 '지도부 의원실'은 윤손하 의원 보좌관이었을 뿐이고 제보 내용도 버닝썬 얘기를 반박하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정작 김 씨 본인이 윤손하 의원실 보좌관에게 요청한 핵심 내용은 버닝썬 사건 당시 김 씨가 검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등 인권 유린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의당은 "김 씨가 어떠한 이유로 정의당을 비난하는지 알 수 없다"며 "김 씨가 사실을 바로잡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씨는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인스타그램에 비슷한 주장을 올렸다. 자신이 N번방 범죄를 추적했고 방송에 제보를 했는데 잘 풀려나가는 듯해 다행이라는 내용이었다.
김 씨는 "적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서 "경찰에는 (내가 버닝썬 클럽에서) 맞은 사실만 알고 있는 바보 연기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