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쇠붙이로 때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불꽃을 바로 쬐면 눈에 핏발이 서고 부시면서 아프게 되는 걸 '아다리'걸렸다(됏다)고 하고, 바둑에서 맞은쪽 사람의 돌을 둘러쌀 때 '아다리'라고 합니다. 이는 일본말 あたり [当(た)り](아타리)에서 온 말로 '当'은 한자 '당(當)'의 줄인글자입니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맞음, 쬠, 들어맞음, 걸림, 받음' 따위와 같은 말입니다.
우리말 도로 찾기 1쪽의 오른쪽 맨 위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때 버리자고 한 말인데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우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다리'를 빼고 "걸렸다" 또는 "빛을 맞았다"라거나 "불꽃에 걸렸다"고 하고, 바둑을 두시는 분들은 "딱 걸렸다" 쯤으로 풀어 쓰시면 어떨까요? 더 좋은 말로 바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좋은 생각을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순 해 앞서 버리자고 한 말이라는 것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