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웹소설 독자들 문해력이 낮다는 문제의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서 공감을 얻고있다.
2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요즘 웹소설 작가가 힘들고, 작품이 가벼워지는 이유"라며 트윗을 게재했다. 그는 한 웹소설 댓글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이런 인간들도 술술 읽게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속에서 한 웹소설 독자는 "근데 지구력이 부족하다고…지구력 자체가 지구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 아닌가"는 댓글을 달았다.
지구 외 행성이 무대인 소설에 달린 것으로 보이는 이 댓글에서 독자는 오랫동안 버티며 견디는 힘을 뜻하는 '지구력'(持久力)에서 지구가 행성 지구(地球)를 뜻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독자의 어휘력 부족을 지적하는 이 트윗은 9000번 이상 리트윗되며 주목받았다. 트윗이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가면서 웹소설 독자들의 전반적인 문해력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이 트윗을 포함해 '독자들이 사이다 전개만 원한다', '요즘 독자들은 세줄 요약 없으면 안 읽는다', '문맥을 파악 못해 화자를 써주지 않으면 누가 한 말인지 구분도 못한다' 등의 지적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용자들은 "요즘 책도 추천 함부로 못하겠다. 어렵다고 학을 떼서", "커뮤니티만 봐도 글 한 두줄 못 읽어서 딴 소리 하는 사람 많다", "유튜브가 뜨면서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세대가 되서 그런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은 낮은 문맹률에 비해 문해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지난 2013년 OECD가 성인 문해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인 읽기 문해력은 OECD 11위인 273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