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수준 낮다” 웹 소설에 달린 댓글이 주목받고 있다

2020-04-02 23:05

한 웹소설 댓글에 담긴 독자 지적 주목받아
웹소설 독자들 문해력에 대한 문제의식 공감 얻어

최근 웹소설 독자들 문해력이 낮다는 문제의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서 공감을 얻고있다.

2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요즘 웹소설 작가가 힘들고, 작품이 가벼워지는 이유"라며 트윗을 게재했다. 그는 한 웹소설 댓글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이런 인간들도 술술 읽게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속에서 한 웹소설 독자는 "근데 지구력이 부족하다고…지구력 자체가 지구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말 아닌가"는 댓글을 달았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지구 외 행성이 무대인 소설에 달린 것으로 보이는 이 댓글에서 독자는 오랫동안 버티며 견디는 힘을 뜻하는 '지구력'(持久力)에서 지구가 행성 지구(地球)를 뜻하는 것으로 착각했다.

독자의 어휘력 부족을 지적하는 이 트윗은 9000번 이상 리트윗되며 주목받았다. 트윗이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가면서 웹소설 독자들의 전반적인 문해력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이 트윗을 포함해 '독자들이 사이다 전개만 원한다', '요즘 독자들은 세줄 요약 없으면 안 읽는다', '문맥을 파악 못해 화자를 써주지 않으면 누가 한 말인지 구분도 못한다' 등의 지적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해당 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용자들은 "요즘 책도 추천 함부로 못하겠다. 어렵다고 학을 떼서", "커뮤니티만 봐도 글 한 두줄 못 읽어서 딴 소리 하는 사람 많다", "유튜브가 뜨면서 글보다 영상이 익숙한 세대가 되서 그런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은 낮은 문맹률에 비해 문해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지난 2013년 OECD가 성인 문해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인 읽기 문해력은 OECD 11위인 273점에 그쳤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이하 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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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