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사정으로 폐업을 알린 한 치킨집에 단골 고객들의 많은 리뷰가 달려 감동을 안겼다. 이에 회사 측에서 뜻밖의 소식을 전해왔다는 소식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맥시칸치킨 태릉점' 사장님은 지난달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건물주 측이 카페를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더이상 치킨집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였다.
해당 지점은 10년 이상 영업한 곳으로 화랑대역 인근 서울여대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노원구 주민들이 애용해왔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된 치킨집이 문을 닫는다는 소리를 듣고 고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리뷰를 남기기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 기준 해당 지점의 지난 2월 리뷰는 16개였으나 지난 3월에만 113개의 리뷰가 생겼다. 따로 가게 측이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발생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가게 사장님은 폐업을 앞둔 지난달 29일 공지를 올려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사장님은 "그동안 하림맥시칸 태릉점을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린다"며 "폐점을 앞두고 보여주신 진심 어린 댓글과 지방에서도 찾아와 격려해주신 졸업생분들께 큰절로 인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폐점으로 일단락 된 줄만 알았던 가게에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네이버 블로그에 한 지역 주민이 해당 가게의 소식이 아쉽다며 올린 글에 맥시칸 회사 관계자가 댓글을 단 것이었다. 관계자는 "맥시칸치킨 체인본부 대표이사 문경필이라고 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태릉점 사장님의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을 다한 맥시칸 닭강정을 많은 학생 분들께 공급해 인기있는 제품으로 거듭나게 된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고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되도록 빠른 시일에 재오픈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가게를 아끼는 주민들과 사장님의 마음이 이뤄낸 훈훈한 일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