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조주빈(24)이 자신의 변호인에게 범행 동기 등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감형받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31일 세계일보는 조주빈 변호인과 전화 인터뷰했다. 조주빈은 법무법인 태윤의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조주빈 아버지 요청으로 변호를 맡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주빈을 지난 30일 접견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조 씨가 잘못했다고 했다. 성 착취물을 유포한 부분에 대해선 시인을 하는 입장이다. 조 씨가 그간 살아온 생활과 배경에 중점을 둬서 접견을 진행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했다. 그 외에 외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제 변호사는 31일 연합뉴스와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김 변호사는 "(어제 접견 때) 본인이 한 잘못은 반성하고 있고 음란물을 유포한 점을 다 인정했다. 조 씨가 큰 죄를 지은 만큼 처벌에 대해 각오도 하는 것 같다. 다만 n번방 유료 회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31일 오후 조주빈의 피의자 조사 입회 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도 "조 씨는 (건강상)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인다. 안정된 상황에서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단계에서 조주빈을 변호했던 양제민(39·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 등 법무법인 오현 측은 조주빈 변호 사실이 알려져 SNS 등에서 논란이 크게 일자 지난 25일 사임했다.
조주빈이 변호인 접견에서 범행 동기 등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감형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31일 네이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은 "아무리 경제적인 이유라 해도 너처럼 어린아이나 여성들 상대로 추잡스러운 짓은 생각도 못 한다. 감형받으려고 되지도 않는 소리하지 말고 죗값 받아. 돈 쉽게 벌 때 좋았지? 그만큼 처벌도 강하게 받자"라고 조주빈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