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김현동·49)가 너무도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김구라가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련된 가슴 아픈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는 근육이 위축되는 병인 루게릭을 앓다 돌아가셨다.
김 씨는 과거 출연했던 한 퀴즈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와 같이 찍은 굉장히 소중한 사진이 있었다. 나와 함께 나온 유일한 사진이다. 어느 날 프로그램 작가가 판넬에 붙이고 싶다며 사진을 갖다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갖다줬다"라고 했다. 김 씨는 "고정 출연하던 프로그램도 아니었고 PD가 나와달라고 2번이나 부탁해서 의리로 나간 방송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작가가 사진을 잃어버렸다"라고 밝혔다. 이후 작가는 비타민 음료수 한 박스를 들고 김 씨를 찾아왔다. 그는 "선배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김 씨는 "너무 어이가 없었다. 얼마나 소중한 사진인데... 복사본이라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마저도 받을 수 없었다.
얘기를 듣고 있던 아들 그리(김동현·21)가 "그 사람은 지금도 작가냐"라고 물었다. 김 씨는 "몰라 나도"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