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POSCO에 대해 중국발 전 세계 철강산업의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5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향후 몇 년간 해소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2015년보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과도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OSCO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 줄어든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7.4% 감소한 35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부진한 판매량은 코로나19 보다는 2월 중순 이후 고로 개보수와 열연공장 합리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중국향 수출 일부 차질이 발생했으나 기타 지역 수출로 대체됐다”라며 “1~2월 주요 제품 유통향가격을 인상했지만 2월부터 수입재가격이 하락하면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2000원/톤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4분기에 하락했던 철광석 현물가격이 1분기 투입단가로 일부 반영되겠지만 1분기 현물 수입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효과도 제한적일 예상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439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급감했고 가동 중단했던 철강 전방산업도 조업을 재개하고 있다”라며 “2분기에 중국 철강 수급 개선 및 유통가격의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POSCO의 중국향 수출 회복과 국내가격 인상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유럽,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들 지역의 철강 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며 “자동차의 경우 이미 유럽과 북미 대부분의 공장들이 폐쇄되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철강 수출 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둔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