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텔레그램 본사 측과 접촉해 수사에 협의를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n번방 사건의 첫 검거지인 강원지방경찰청의 전형진 사이버수사대장이 출연했다.
전형진 사이버수사대장은 "지금은 텔레그램 본사 측하고도 저희는 아니지만 접촉을 해서 관련 정보를 계속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수사대장은 "저희가 직접 접촉한 것이 아니라 다른 지방 경찰청에서 접촉을 한 것이어서 제가 구체적인 사항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텔레그램 본사하고 접촉을 했다라는 얘기를 제가 전해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현정 앵커는 전 수사대장에게 "접촉을 했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았나?"라고 물었다. 전 수사대장은 "그거 같은 경우는 정확한 어떤 메시지가 오고갔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중략) 아무래도 보면 아동 성착취 영상물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단속을 한다.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그렇게 저는 추측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 수사대장은 "검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4일 n번방과 유사한 '제2의 n번방'을 운영한 일당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10대 후반인 주범 '로리대장태범'은 아동 성 착취 동영상 76편을 제작, 이 중 일부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3명은 모두 여중생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