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하락 불가피”

2020-03-23 14:32

1분기 실적 -8.9% 전망
2020년 연간 실적 -7.1% 전망

DB금융투자는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는 최근 지수 급락 영향으로 고점대비 단기 37.4% 하락했다고 전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 줄어든 5조9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6조5000억원)를 8.9% 하회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및 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분의 실적 하락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규진 연구원은 “1분기 D램 및 낸드 출하는 모바일 부진 영향으로 -9.2%, -5.4%로 하락 폭이 확대되는 반면, 평균 판매가격(ASP)은 1.8%, 6.0%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실적 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7.5% 늘어난 38조2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41조1000억원)를 7.1% 하회할 전망”이라며 “비수기에 코로나19 영향까지 받는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이후 메모리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간 D램 출하량은 기존 추정치 대비 3.9%P 하락한 16.3%를 기록하고, ASP는 오히려 4.6%P 상승한 –5.7%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데이타 트래픽 증가에 따른 서버향 D램 수요 증가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코로나19 이슈 해소에 따른 IT세트 수요 반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메모리 업체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우려감에 투자를 더욱 조심스럽게 집행하여 공급 과잉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문화의 변화에 따른 콘텐츠 수요 증가 등은 데이터센터 및 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을 촉진 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