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비밀방으로 성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 사건 '박사'로 밝혀진 20대 남성 조모씨 정체가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한겨레는 조 씨는 검거 직전까지 지역의 한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고, 상당수의 정치 관련 글을 써온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조 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해 '박사방'에 유포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박사방' 피해자는 총 74명, 그중 미성년자는 16명에 이른다.
조 씨는 SNS를 통해 여성들을 '스폰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방에 유포했다.
조 씨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텔레그램으로만 공범 13명에게 범행을 지시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조 씨는 얼마 전 자신이 박사임을 밝히며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있다.
'n번방'은 아동·청소년의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개설된 비밀 대화방을 일컫는다.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수시로 방을 새로 만들고 삭제하기 때문에 'n번방'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