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구 영남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고3 정 모(17) 군의 친형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82COOK에는 ‘경산 고3 학생 친형이 쓴 글이랍니다(원문)’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고통 속에서 벗어나 편안한 곳으로 간 동생의 친형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병원 측은 열이 40도가 넘는 제 동생의 진료를 거부했다. 그리고 제 동생은 코로나 확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동생은 누구보다 건강한 아이였다. 오히려 제 동생이 코로나 환자였다면 암 투병 중이신 아버지부터 위독해졌을거다. 저희 아버지께서 아프시기에 동생은 코로나 사태 이후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동생에 대한 추측성 글을 자제해달라. 제 동생은 정말 남에게 피해끼치는 행동을 안 했다. 마지막 가는 길 좋은 곳으로 가게 기도해 주세요”라고 마무리했다.
정 군은 지난 12일 경북 경산중앙병원에 갔는데 체온이 41.5가 나왔다. 의사는 해열제, 항생제를 처방해 집에 돌려보냈다.
다음날 정 군은 선별 진료소를 찾았고 폐에 염증이 발견됐다. 하지만 진료소도 그를 집에 돌려보냈다.
이후 차도가 없었던 정 군은 결국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지난 18일 치료 중 사망했다. 이후 10번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